비행기 창문에 붙은 스티커 문제, 사회적 분위기 변화의 역설적 사례
한 장의 사진이 맘카페에 올라온 이후 비행기 창문에 붙여진 스티커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사진은 어느 아이가 비행기 창가에 스티커를 붙인 모습을 담고 있었다. 붙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야기한 문제가 큰 것은 사실이다. 이 문제를 살펴보며 우리 사회의 분위기 변화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해당 이슈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A씨는 맘카페에 올라온 내용 중에 이 사진을 발견하였고, B씨는 여행 후기를 남기며 스티커가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해명해주었다. 스티커가 붙여진 이유와 남겨졌던 사진의 경우가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맘카페에 올라온 것과 같이 SNS에서 올리는 내용은 쉽게 복사되고, 널리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가볍게 시작된 이슈가 넓은 사회적 대화를 야기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민폐인 수준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런 그림을 그리는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들이 다수였다. 스티커 붙이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지, 그것이 창문에 가해진 것이 이슈가 되었으며 이것에 대한 해결책도 필요해 보인다. 때로는 사라질 수 없는 노골적인 표현이나 이상한 옷차림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다. 이 문제와 같이 일단 스티커가 창문에 붙은 것은 기본적으로 안 좋은 일이라는 것이 바로 드러났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대상에 대한 호의를 갖고 접근하였다. 이들은 해당 스티커가 흔적도 안 남는스티커라는 것인데다가 잠깐 붙였다가 즉시 떼었다는 해명과 함께 아이의 귀엽고 소극적인 행동이 사실이라면, 이것이 그리 무거운 경우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단순히 정보 제공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이슈를 제기한 입장이나 문제의 중요성을 다르게 생각하는 입장에서도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번 이슈에 대한 대처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나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막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자연스럽게 지나치게 되버린다. 이번 이슈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이슈가 지렛대된 건 이론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이 함께 작용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스티커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요구하는 가치와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생긴 문제라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이 드러나 게시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우리 사회의 가치관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런 가치관은 창창하고 선한 창의성을 장려하면서 동시에 불필요함과 인종차별, 폭력 등을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점차 점차 발전해 나가고 바람직하면서도 보수적인 성향을 갖도록 변화해 나갈 것이다.
물론 가치관이 변화할 때는 기존의 개념이 발전하여 새로운 개념으로 변하기도 하며, 이것이 어찌됐든 현재 시대의 필요성에 더욱 부합하는 것으로 바뀔 수도 있다. 그리고 이번 스티커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요구하는 가치와 사회적 분위기를 대변하는 일종의 예시가 될 수도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가치도 동시에 발전하는 것이다. 이것이 역설적이지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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